"日 대지진 '재난의 역설' 작용"-신영證

신영증권은 14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재난극복 과정에서 노동력 투입과 투자가 늘어나며 성장 모멘텀(동력)이 개선되는 '재난의 역설'이 미국 증시 상승에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세중 연구원은 "일본 북동부 해안 지방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고 난 후 열린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며 "업종별로는 재난 수혜주로서 인식되는 소재와 산업재, IT(정보기술)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그는 "지금은 경기 모멘텀이 바닥을 통과하는 국면"이라며 "경기가 바닥권에 머무는 상황에서 재정이 투입되면 승수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일본은 고베 지진 당시보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부채 비중이 크게 높아져 있지만 경제내 존재하는 유휴 설비 등을 감안할 때 재정투입의 경제적 효과가 훨씬 클 것이란 예상이다.

따라서 일본 투자확대 과정에서 재난의 역설이 주변국이나 관련 종목에 나타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그는 "다만 국제유가나 환율, 일본 정책당국 지원 효과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일본 정책당국의 재정긴축 의지의 변화 가능성,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정책 변화 등을 점검 대상에 올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