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日공장 가동 중지에 반사이익-현대

현대증권은 14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일본 대지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일본 도호쿠 대지진으로 중동부와 북동부에 주요 공장들이 위치한 도요타와 닛산 등이 심각한 생산 및 물류 차질을 빚을 것으로 알려졌다"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자동차, 중장기적으로는 부품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진앙지와 가까운 미야기현에 대형 부품공장(브레이크, 서스펜션 등)과 수출용 소형차 공장이 있어 부품 조달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닛산과 혼다도 일단 이날까지 각각 공장 3곳, 2곳을 가동 중지키로 했자도 전했다.

채 연구원은 "물류, 항만 등 기반시설들의 피해와 더불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 조달 정책을 적기공급생산(JIT)을 하기 때문에 생산 및 수출 차질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에 수출하는 자동차 및 부품량이나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 물량이 적어(르노삼성 제외) 국내 자동차 업
체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채 연구원은 "수급 안정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일본 및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부품업체들에 대한 아웃소싱을 증가시킬 가능성도 높아 보여,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혜도 기대된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