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직접 영향 미미"-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14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다만 웨이퍼와 마더글래스 생산 차질 가능성으로 인한 간접적 영향에는 계속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박영주 연구원은 "일본 DRAM업체인 엘피다의 경우 지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고, 신에츠나 썸코로부터의 웨이퍼 조달 상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DRAM 산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NAND 전문업체인 도시바 역시 지진으로 인한 가동 중단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고 신에츠와 썸코로부터의 웨이퍼 조달상 문제도 없을 것으로 판단돼 DRAM 산업과 마찬가지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3월 8일 발생한 정전의 영향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D 산업의 경우에도 일본 LCD 제조업체인 샤프가 지진으로 인한 라인 가동 중단을 하지 않았고, 글래스 조달상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최근 샤프의 낮은 세대 라인들의 가동률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글래스 조달 차질이 LCD 생산 차질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이번 일본 대지진이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나, 신에츠나 썸코의 반도체 생산용 웨이퍼 생산에 대한 차질이 심각해 질 경우 2차(Second-tier)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웨이퍼 조달상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