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대형 IT株, 강세…日지진에 따른 반사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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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대지진으로 반도체, LCD 등의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14일 오전 9시 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원(1.16%) 오른 8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2~4%대 강세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1% 가량 상승세다.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메모리업체에 직접적인 피해가 크지 않지만 추가적인 전력공급, 물류 차질 등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메모리업체인 도시바와 엘피다의 주력 공장은 각각 요카이치와 히로시마에 위치하고 있어,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따른 메모리 생산에 직접적인 피해는 사실상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도시바의 경우 CIS(Cmos Image Sensor)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이와테 공장(8인치)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시바의 주력 NAND 플래시 생산 라인인 Fab4 등이 위치한 요카이치 공장의 경우 이미 1월에 한 차례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월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6만장 정도 손실이 발생했고 지난 3월 8일에도 약 9시간 동안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 월 생산량의 10%인 3만장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대우증권은 파악했다. 따라서 지진과의 관련성은 다소 낮다고 판단되나 3월에 발생한 전력 공급 차질만으로도 4월 전세계 NAND 생산의 3% 정도의 공급 축소가 예상된다고 했다.그는 "특히 대지진의 피해에 따라 상당수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바, 도시바와 같이 이미 문제의 소지를 나타낸 반도체 공장들의 경우 향후에도 재차 전력 공급 상의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메모리 중에서도 특히 NAND 플레시의 경우, 지진과 관련된 영향에 따라 2분기에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NAND 플래시의 경우 하반기에 삼성전자(16라인), 도시바(Fab5) 등 주요 NAND 업체들의 신규 라인 가동이 계획되어 있어, NAND 공급 부족 현상이 한 분기 이상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대지진에 따라 만약 도시바의 신규 라인인 Fab5의 가동이 몇 분기 지연될 경우, 하반기 신규 공장 가동 등에 따른 NAND 공급 과잉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질 것이며 오히려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대지진의 여파로 상당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물류 차질 등을 고려한 재고 확충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이같은 파급 효과는 NAND는 물론 DRAM, LCD, 주요 IT 부품 등으로도 전반적인 확산이 전망된다고 했다. 또한 DRAM의 경우 상당수 후발업체들이 이미 가격 상승을 요구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이 같은 업체들의 요구가 일부 수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송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그는 "재난에 따른 소비의 감소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지나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NAND 32Gb MLC 가격의 경우 지난 1월 전력 공급 차질로 5달러에서 6달러 이상으로 급상승했다가 최근 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다시 5.5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RAM의 경우에는 최근 1.2달러까지 급등했던 현물 가격이 다시 1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4월에는 고정거래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덧붙였다.
한편 2009년 8월에 발생한 시즈오카 지진으로 코닝의 글라스 공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사례가 있으며 이때 단기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0% 이상 반등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4일 오전 9시 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원(1.16%) 오른 8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2~4%대 강세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1% 가량 상승세다.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메모리업체에 직접적인 피해가 크지 않지만 추가적인 전력공급, 물류 차질 등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메모리업체인 도시바와 엘피다의 주력 공장은 각각 요카이치와 히로시마에 위치하고 있어,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따른 메모리 생산에 직접적인 피해는 사실상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도시바의 경우 CIS(Cmos Image Sensor)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이와테 공장(8인치)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시바의 주력 NAND 플래시 생산 라인인 Fab4 등이 위치한 요카이치 공장의 경우 이미 1월에 한 차례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월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6만장 정도 손실이 발생했고 지난 3월 8일에도 약 9시간 동안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 월 생산량의 10%인 3만장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대우증권은 파악했다. 따라서 지진과의 관련성은 다소 낮다고 판단되나 3월에 발생한 전력 공급 차질만으로도 4월 전세계 NAND 생산의 3% 정도의 공급 축소가 예상된다고 했다.그는 "특히 대지진의 피해에 따라 상당수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바, 도시바와 같이 이미 문제의 소지를 나타낸 반도체 공장들의 경우 향후에도 재차 전력 공급 상의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메모리 중에서도 특히 NAND 플레시의 경우, 지진과 관련된 영향에 따라 2분기에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NAND 플래시의 경우 하반기에 삼성전자(16라인), 도시바(Fab5) 등 주요 NAND 업체들의 신규 라인 가동이 계획되어 있어, NAND 공급 부족 현상이 한 분기 이상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대지진에 따라 만약 도시바의 신규 라인인 Fab5의 가동이 몇 분기 지연될 경우, 하반기 신규 공장 가동 등에 따른 NAND 공급 과잉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질 것이며 오히려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대지진의 여파로 상당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물류 차질 등을 고려한 재고 확충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이같은 파급 효과는 NAND는 물론 DRAM, LCD, 주요 IT 부품 등으로도 전반적인 확산이 전망된다고 했다. 또한 DRAM의 경우 상당수 후발업체들이 이미 가격 상승을 요구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이 같은 업체들의 요구가 일부 수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송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그는 "재난에 따른 소비의 감소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지나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NAND 32Gb MLC 가격의 경우 지난 1월 전력 공급 차질로 5달러에서 6달러 이상으로 급상승했다가 최근 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다시 5.5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RAM의 경우에는 최근 1.2달러까지 급등했던 현물 가격이 다시 1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4월에는 고정거래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덧붙였다.
한편 2009년 8월에 발생한 시즈오카 지진으로 코닝의 글라스 공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사례가 있으며 이때 단기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0% 이상 반등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