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전자, 엿새만에 반등…"日 대지진 반사익 기대"

삼성전자가 일본 대지진 반사이익 기대 등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4일 오전 9시1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9%(1만2000원) 오른 8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업계에선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경쟁 반도체업체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으나 단기적인 생산 및 운송 차질 등을 고려하면 반도체 가격 상승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고객사들의 확보 노력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지난 11일 낸드플래시메모리 현물가격은 상승했고 가격이 오르지 못한 D램 메모리도 현물시장 내 호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메모리업체인 도시바와 엘피다의 주력 공장은 각각 요카이치와 히로시마에 위치하고 있어,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따른 메모리 생산에 직접적인 피해는 사실상 거의 없다"며 "다만 도시바의 경우 CIS(Cmos Image Sensor)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이와테 공장(8인치)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특히 대지진의 피해에 따라 상당수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바, 도시바와 같이 이미 문제의 소지를 나타낸 반도체 공장들의 경우 향후에도 재차 전력 공급 상의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메모리 중에서도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지진과 관련된 영향에 따라 2분기에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해 가격 메리트도 부각될 만한 시점이란 평가다.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대라면 비중 축소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전세계 IT업체중 가장 근접해 애플을 추격하고 있다는 점 등을 주시한다면 현재의 주가는 중기 이상관점에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