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업용빌딩 연간수익률 6.8%로 상승

[한경속보]작년 상업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이 연 6.8%대를 기록하며 반등했다.오피스나 점포가 비어 있는 공실(空室)률은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작년 서울·6개 광역시·경기 일부지역의 오피스빌딩 1000동,매장용빌딩 2000동을 조사,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오피스빌딩은 58개 주요 지역의 6층 이상,임대면적 50% 이상인 업무용 건물,매장용빌딩은 87개 주요 상권의 3층 이상,임대면적 50% 이상 매장용 건물이 조사대상이었다.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은 작년 6.86%를 기록,2009년에 비해 2.09% 포인트 높아졌다.매장용빌딩 투자수익률은 2009년 대비 1.65% 포인트 높은 6.85%로 나타났다.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최저치를 기록한 뒤,작년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토부는 “경기회복 기대감,저금리 지속,부동산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간접투자상품 활성화,주택시장 약세 따른 상가투자수요 증가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이들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은 주식투자수익률(코스피지수)에 비해선 낮았다.코스피지수는 작년 한해 20.92% 올랐다.채권 및 단기금융상품에 비해선 수익률이 높았다.3개월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는 작년 2.67%,수시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2.57%로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오피스빌딩의 경우,서울(8.29%) 부산(5.78%) 인천(5.19%)이 5%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광주는 0.67%로 낮게 나타났다.매장용빌딩은 서울이 7.52%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울산이 3.96%로 가장 낮았다.

공실률은 모두 낮아졌다.작년말 기준 오피스빌딩 8.6%,매장용빌딩 9.6%로 전분기 대비 각각 0.9% 포인트,0.7% 포인트씩 감소했다.오피스빌딩은 3분기까지 이어진 공실률 증가세가 4분기에 감소세로 반전됐으며 매장용 빌딩은 2009년 1분기 이후 감소세가 계속 이어졌다.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서울이 6.4%로 전분기 대비 1.1% 포인트 줄었다.성남이 5.1%로 가장 낮았으며 울산이 21%로 가장 높았다.매장용빌딩 공실률은 서울 5.3%로 0.9% 포인트 감소했으며 안양이 1.4%로 가장 낮았고 대구가 17.2%로 가장 높았다.

임대료(월세)는 올랐다.작년말 기준 오피스는 1㎡당 1만5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원,매장용빌딩 4만2000원으로 100원씩 각각 상승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