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미래나노텍, 일본 대지진에 광학필름 대체 '수혜'

디스플레이 관련부품 업체인 미래나노텍이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광학필름(프리즘 및 마이크로렌즈필름 등) 생산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본 대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소니케피칼 공장이 위치해 있는데 이 라인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광학필름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소니케미칼은 일본 소니와 국내 삼성 등에 디스플레이 관련 필름을 공급해왔다. 미래나노텍은 14일 오후 2시3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3% 오른 9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니케미칼이 그간 납품하던 광학필름 물량을 미래나노텍에서 받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오는 4월부터 납품이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또 소니케미컬의 광학필름은 삼성전자 전체 LCD 패널 가운데 약 70%에 채택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니케미칼이 센다이 지역에 있어 광학필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삼성이 국내에 있는 필름업체들에 대해 대체 생산을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래나노텍은 또 "만약 소니케미칼의 광학필름 대체 물량을 대체 생산하게 될 경우 매월 30억원 규모의 매출이 신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니케미칼에서 그간 삼성 쪽에만 공급한 광학필름 매출이 월평균 약 30억원 규모였다는 얘기다.

특히 업계 내에선 소니케미칼이 광학필름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해왔기 때문에 이번 지진 피해 이후 광학필름 공장을 재건해 재차 이 사업을 벌일 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증권업계 평가도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분석리포트를 통해 "광학필름업체인 미래나노텍의 경우 32인치 이상 대형 LED TV에서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LED TV 성장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부터 삼성전자 납품비중이 확대되면서 LED TV 신규모델 채택 증가에 따른 수혜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