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시장을 움직이는 ‘나는 가수다’

‘세시봉’ 열풍에 이어 ‘나는 가수다’ 영향으로 중장년층이 음반시장의 핵심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집계한 앨범 판매 추이에서 뚜렷하게 감지되는데, 지난 6일 ‘나는 가수다’ 첫 방송 직후인 참여 가수였던 7명의 앨범이 차트에 재진입 되는 이변이 생긴 것이다.특히 이소라, 박정현, 정엽의 음반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급증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가 수록된 6집 ‘눈썹달’ 앨범은 2월 한달 간 30여장 팔리던 것이 방송 직후 2일간 100장 가까이 판매되었다.

일부 앨범은 유통 물량이 없는 관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무적인 것은 음원 차트와 달리 앨범 구매 층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스24의 세대별 앨범 구매 순위를 보면, ‘세시봉과 친구들’ 앨범의 36%를 40대가 구매했으며, 11%가량이 50대가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소라의 6집 ‘눈썹달’과 박정현의 ‘Cover Me Vol.1’은 각각 30대의 구매율이 48%와 52%로 평소 10대와 20대 위주의 음반 판매와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13일 방영된 2회 방송에서는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부를 80년대 가요들이 공개되어 주현미의 ‘짝사랑’, 변지섭의 ‘너에게로 또다시’ 등이 새로이 재발견된 명곡으로 주목 받았다.

다음주 방송으로 새로운 미션 곡들의 무대가 공개되고, 갑작스런 인기에 의해 재발매에 들어간 앨범들이 시중에 풀리게 되면, 새로운 음반 베스트셀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예스24의 멀티상품팀 김혜란 MD는 “’나는 가수다’ 방송곡의 인기는 음원차트 올킬 현상으로 이미 증명되었다”며 “음원이 아닌 음반을 구매하는데 익숙한 중년 음악팬들을 움직여 전체적인 음반 구매 연령대가 움직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주세경 기자 (jsk@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