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000만 시대…가입자 月 100만명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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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첫 500만명 돌파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해 10월 말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선 이후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업계는 연말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2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비즈니스 본격 확대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9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500만명을 돌파하며 가장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T는 370만명,LG유플러스는 100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722만명이었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올 1월 말에 826만명으로 불어나는 등 매달 100만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이르면 이번 주말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들어 휴대폰을 바꾸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다"며 "20~3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스마트폰 가입 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단말기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16일 애플 아이폰4를 출시하며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LG전자의 고급 스마트폰 '저스틴'(개발명)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 활성화로 모바일 비즈니스도 커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기 위한 1인 창업기업이 늘어나고 있고,통신사들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광고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국내 통신업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고 KT도 지난달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과부하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 이용이 급증하면서 통화 불량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트래픽(송 · 수신량)이 늘어나면서 음성통화에 간섭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며 "네트워크 확충이 통신사들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