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출신 한국인, 호주 외교관 돼

김형민 외교통상부 사무관

"호주 외교관으로서 한국과 호주 간 외교관계 개선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김형민 호주 외교통상부 북아시아국 북동아시아부 한반도 · 몽골과 소속 주무 사무관(41 · 캔버라 거주 · 사진)은 "한국과 호주는 매우 가까운 나라이고 서로에 중요한 나라이지만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경남정보대 졸업 후 부경대 통상학부에 편입한 그는 대학 4학년 2학기 때인 1995년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있는 퀸즐랜드공대(QUT)에서 교환학생으로 6개월간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

내친김에 QUT에서 통상 관련 분야 석사과정 끝낸 뒤 멜버른의 모나쉬대에서 한국과 호주의 양자협력 등에 관해 연구했다. 그는 2003년 박사과정을 마친 뒤 2007년부터 2년 동안 국방부에서 근무했다.

이어 한국의 지식경제부와 같은 산업혁신사회연구부(DIISR)에서 3년여 동안 근무한 뒤 현재의 외교통상부로 옮겨 통상업무를 맡다 지난해 말부터 외교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김 사무관은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호주 외교관으로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그룹사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던 그는 외교통상부에 들어가 호주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일하게 된 데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외교통상부에 들어가려면 여러 차례의 논술과 면접을 거쳐야 하며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호주 외교통상부에는 현재 덴마크 주재 호주 대사로 근무 중인 제임스 최씨와 교포 1.5세，유학생 출신 등 10여명이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