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인재 잡으려면 해외발령 기회 어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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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다국적 기업에 제안중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의 애로사항 중 하나가 현지 채용한 중국인 직원들에 대한 관리다. 미국 경영월간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3월호에서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직원들을 영리하게 달래는 노하우를 익혀야 한다"며 5계명을 제시했다.
고학력 중국인들의 외국계 기업 입사 선호도는 2006년 41%에서 지난해 28%로 떨어졌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현지 회사들의 대우가 좋아진 데다 자영업자도 늘어 외국계 회사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HBR은 우선 글로벌 '브랜드'를 강점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는 중국 정부 및 주요 경영대학원 등을 후원,자사 이미지와 브랜드를 중장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둘째로 글로벌 기업만의 장점을 이용,해외지사 발령 등을 당근으로 제공해야 한다. 미국의 석유업체 셸은 중국 고급 인력을 채용한 뒤 보직을 비교적 빨리 순환시켜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셋째,다국적기업 입사자들이 경력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인사를 담당하는 관리자급이 '멘토' 역할을 하는 방법도 좋다. 넷째로 급여 문제다. 중국에 진출한 한 미국 정보기술(IT)업체는 "중국 기업으로 옮기려고 퇴직 의사를 나타낸 직원은 자동적으로 연봉의 20%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지화다. 인력관리 전문가 콘래드 슈밋은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할 계획이라면 진출 1년2개월째와 3년1개월째,5년째 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게 좋다"며 "주로 이 시기에 직원들이 이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