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이런 돈 쓸 수 있다] 모바일 활용 '고부가 서비스' 최고 2억 지원

현대자동차는 2013년부터 자사의 모든 차량에 태블릿PC를 장착한다. 스마트폰 앱 장터와 비슷한 '차량용 앱스토어'도 개장한다. 르노삼성차와 SK텔레콤도 휴대폰을 이용한 차량통제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자동차 분야의 환경이 급변하면서 차량용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급성장 업종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능형 주차유도 서비스도 신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고객맞춤형 날씨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유망한 분야다. 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졌다. 이처럼 지금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고부가 서비스'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개발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들은 시스템을 개발할 돈이 없어 걱정한다.

이같이 개발비가 없어 돈 걱정을 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이 나섰다.

중기청은 이러한 고부가 서비스 혁신과제를 개발하는 사람들을 위해 총 10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고부가 서비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에겐 최고 2억원까지 무상으로 돈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금신청은 오는 4월부터 받을 계획이다. 중기청은 자금을 지원하기에 앞서 유망서비스 전략 목록을 마련했다. 이들 품목에 들어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면 이번 정책 자금을 제공받기가 쉽다.

먼저 중기청은 현대자동차에서 태블릿PC를 장착하기 이전에 기초서비스기술을 개발할 사람을 찾아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차량용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사람도 찾는다. 증강현실이란 화면이 3차원적인 현실감을 주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자동차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텔레매틱스 개발 분야도 중점 지원한다. 더욱이 외진 곳에 자동차를 타고 가다 고장이 났을 때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에게도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중기청이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고부가 서비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하는 솔루션이 많다. 스마트폰 기반의 문화관광 가이드를 비롯 다국어 문자처리솔루션,소셜커머스 플랫폼,생태탐사 가이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판매상품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모바일광고서비스, 휴대폰지갑 서비스 등도 지원대상으로 뽑혔다. 특히 임신육아를 위한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과제는 최우선 지원대상이다. 이 자금 정책은 조주현 중기청 기술협력과장이 담당한다. 상세한 사항은 중소기업기술정보원 기술기획부(02-3787-0508)로 문의하면 된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