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마힌드라, "올 브랜드 재구축비 2400억 투입"

2011년 사업계획 발표···"제품개발 2000억, 브랜드 구축비 400억"

쌍용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대주주 지분 인수 절차를 매듭짓고 새로운 브랜드 창출에 나섰다. 쌍용차는 15일 마힌드라와 기업회생절차를 완료하고 △제품개발에 2000억원 이상 투자(전년비 70% 증가), △한국 내 브랜드구축비 400억원 이상 투자(전년비 60% 증가) 등 국내외 브랜드 투자비를 4배 이상 늘리는 내용을 담은 '2011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마힌드라는 이날 쌍용차에 대해 △제품 개발 강화 △양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 △쌍용차 브랜드 투자 △인력자원 확보 △재무건전성 강화 등 5개의 주요 안건을 제안했다.


이로써 양사는 제품 개발과 플랫폼 공유 등의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쌍용차 브랜드를 한국과 해외 시장에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마힌드라와 쌍용차 고위 경영진으로 구성된 '시너지 협의회'를 만들어 신차 개발, 해외 진출 전략 등을 논의키로 했다.

마힌드라 파이낸스의 한국지사도 설립한다. 쌍용차의 국내 판매증대 방안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이날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CEO), 딜립 선다람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 신임 이사회 명단을 발표했다.고엔카 사장은 "쌍용차는 주로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한국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일 쌍용차 신임 사장은 "마힌드라는 글로벌 SUV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지식을 쌍용차에 전수할 것"이라며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협력해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해외시장에서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주력 모델인 코란도C를 국내 2만대, 해외 2만5000대 등 총 4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