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고등 보금자리 사업 9개월 만에 재개

국토부, 성남시와 합의…보금자리 포함 3800채 건립

작년 5월 보금자리 3차지구 지정 이후 사업이 중단됐던 성남 고등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사업이 9개월 만에 재개된다.

국토해양부는 성남시가 성남 고등지구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공람공고를 16일부터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3차 보금자리지구 5곳 가운데 하나인 성남 고등은 국토부가 지구지정 권한을,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시행권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 6월 성남시가 '자체 개발'을 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 공람을 거부해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국토부는 최근 위례신도시 내 주택건설용지 공급 등을 조건으로 고등지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성남시와 합의했다. 건설업계에선 '성남시가 성남 고등지구 사업 거부 이유로 자체 개발을 들었지만 위례신도시 개발 참여가 허용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 많았다.

국토부는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재개됨에 따라 20일간의 공람공고를 거쳐 내달 초부터 지구계획 수립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토부는 관계부처 협의 등이 끝나면 오는 7~8월께 고등지구 지구계획을 확정하고 이어 사전예약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등지구는 56만9000㎡ 부지에 아파트 3800채가 지어진다. 이 중 2700채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3차지구 중 서울에 가장 가까운 입지여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곳이다.

LH는 지난해 11월 사전예약을 받으려 했으나 지구계획수립이 늦어지면서 사전예약 대상에서 제외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