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에 파손된 해저케이블 복구 장기화될 듯

통신업체 "비용 수천억弗"
NTT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아시아 주요 통신회사들이 일본 대지진으로 손상을 입은 해저케이블 복구에 나섰다. 그러나 완전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태평양에서 아시아와 북미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하는 일본의 통신망과 해저케이블이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연안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데이터 전송 등에 손상을 입자 통신업체들이 최근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일본 센다이 연안은 해저케이블의 출발지이며 이곳에 설치된 해저케이블은 일본과 북미를 잇는 통로다. 업체들의 발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손상된 해저케이블의 원상 복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저케이블 복구와 매설 작업은 전용 선박을 이용해야 하는데 아직 일본에서 여진 가능성이 있어 여의치 않다. 이전과 같은 해저케이블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진이 완전히 가라앉았다는 가정하에 최소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며 복구비용 역시 수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