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업계, 스탠드로 본격 시장 공략

금호전기, 보급형 3종 선보여…한국3M, 5만원대 제품 출시
LED조명 업체들이 보급형 LED스탠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10만~20만원대이던 가격을 5만~7만원대로 낮춘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스탠드를 시작으로 올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LED조명 보급이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조명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최근 7만원대 보급형 LED스탠드(모델명 KLD-E500,KLD-E900 등 · 사진) 3종류를 내놨다. 작년에 처음 출시한 14만~15만원대 LED스탠드에 비해 가격을 절반가량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대상 LED조명 보급을 늘리기 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스탠드부터 차근차근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3월부터 국내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일본 조명업체 고이즈미를 통해 일본 시장에도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3M도 보급형 LED스탠드 '파인룩스'를 내놨다. 가격은 5만9900원.한국3M 관계자는 "그동안 성능에 비해 가격이 비싸 구입하기 꺼리던 학부모들을 주공략 대상으로 삼은 제품"이라며 "일반 스탠드에 비해 소비전력을 80% 이상 줄일 수 있고 빛 반사를 최소화해 눈에 주는 부담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LED조명 업체 대진디엠피도 최근 소비전력을 크게 낮춘 7만원짜리 보급형 LED스탠드 '폴라리스' 시판에 들어갔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삼파장 인버터 스탠드에 비해 75%가량 소비전력을 낮춘 제품이다.

또 다른 LED조명 업체 숲엔들도 최근 7만8000원짜리 보급형 LED스탠드를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조명업체들이 스탠드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LED조명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형광등 대체용 조명 수요가 아직까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조(兆) 단위 규모인 형광등 대체용 조명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수요는 꾸준한 스탠드를 시작으로 LED조명 공급을 늘린다는 게 업체들의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탠드 시장은 작년 말 기준으로 200억~300억원"이라며 "아직까지 가격은 2만~3만원대인 일반 스탠드에 비해 비싸지만 연말께면 가격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LED조명 중 시장에서 가장 빨리 보급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