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에 한반도 '움찔'…동쪽으로 5cm 지각 이동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가 최대 5cm가량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천문연구원은 "국내 GPS 관측망 자료 분석 결과 지진 발생 직후 한반도 지각이 1cm~5cm 동쪽으로 이동했다"며 "진원지와 가까운 독도와 울릉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을 발표했다.

천문연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서울은 동쪽으로 2.11cm, 북쪽으로 0.07cm 이동했다. 대전이 동쪽으로 19.63㎜, 북쪽으로 1.75㎜, 수원은 동쪽 20.6㎜, 북쪽 1.39㎜, 제주는 동쪽으로 0.89cm, 북쪽으로는 0.34cm, 경북 영천은 동쪽 2.31cm, 북쪽 0.49cm 이동했다.

이어 천문연은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를 국내 GPS 관측망 자료로부터 직접 산출한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면서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적인 것인지는 추가적인 감시가 계속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미 지질조사국은 일본 대지진에 의해 일본 본토가 동쪽으로 약 2.4m움직였다는 분석을 발표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