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간 공직자' 김수학 전 국세청장 별세

무정(茂庭) 김수학 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이 1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27년 경북 경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경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 경주군청의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구시장,충남도지사,경북도지사를 거쳐 제4대 국세청장을 끝으로 51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당시 기관장에 취임할 때마다 '국졸 출신의 도백''국내 최초의 국졸 출신 청장' 등으로 보도됐다. 재직 중 청렴한 공직자 상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토지개발공사 사장,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환경보전범국민운동추진협의회장 등을 지내는 등 한국 근대화 과정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고인은 새마을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새마을훈장 1등급인 자립장을 받았다.

고인은 '보릿고개를 넘어온 눈물의 민족사'라는 부제를 단 체험사 '이팝나무 꽃 그늘'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주경이 여사와 아들 철수(일원BMS 대표) 성수(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씨,딸 호선씨,사위 심우영 씨(강동경희대병원 교수)가 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발인 20일 오전 6시 02-3410-6916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