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시프트 청약 1순위 10.3대 1

천왕동 교도소 인근 단지도 인기
전세대란에 서울지역 시프트(장기전세주택)의 인기가 고조되고 있다. 올해 첫 공급된 청약에 무주택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입주경쟁률이 10 대 1을 넘어섰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신정 · 천왕 · 강일동 등 3곳(1579채)에서 청약1순위 자격자와 우선 · 특별공급 입주신청을 받은 결과 1만6271명이 신청, 1순위에서만 평균 10.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강일2단지의 전용면적 84㎡형으로 2채 공급에 1044명이 몰려 52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강일10단지 59㎡형도 2채에 719명이 신청,경쟁률이 359 대 1에 달했다. 상계장암2단지 84㎡형과 신월동 수명산롯데캐슬 84㎡형도 각각 320 대 1, 21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시프트의 뜨거운 입주경쟁은 최근 수도권의 전세대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프트는 주변 전셋값보다 20~30% 정도 낮은데다,한번 입주하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다.

실제 이번에 공급된 시프트 가운데 가장 물량이 많았던 천왕동 2 · 4 · 5 · 6단지 1065채는 인근에 영등포교도소가 이전할 예정이란 공고문이 있는데도 1순위에서 중소형 물량은 대부분 마감됐다. 이전대상 부지 바로 옆의 4단지 전용 59㎡형의 경우 노부모 부양과 3자녀 등 우선공급에서 4.5 대 1,1순위도 4.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이번 공급물량 이외에도 △천왕 · 세곡 · 우면 · 사당동 등에서 1406채(6월) △우면 · 은평 등에서 703채(10월)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