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직원 제안으로 일본 돕기 추진

[한경속보]SK텔레콤은 3단계에 걸친 총 9가지 방법으로 최근 지진으로 고난을 겪는 일본 돕기에 나선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일본 돕기’는 SK텔레콤의 한 직원이 3월 12일 사내게시판‘소통한마당’에 “빠른 실행력으로 일본을 돕자”라는 제안을 했고 이를 본 구성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사내의 큰 관심을 끌면서 시작됐다.이에 하성민 총괄사장은 15일 ‘소통한마당’에 “임직원 여러분,일본 재난 사태를 도와줄 방안을 찾아봅시다”라는 공식 제안을 했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SK텔레콤은 구성원들의 다양한 제안 가운데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3단계에 걸친 총 9가지의 ‘일본 돕기’방안을 결정했다.우선 SK텔레콤은 3월 21일 이후,일본으로 자원봉사를 가는 NGO단체들의 임대료 및 임대폰 로밍요금 전액을 지원한다.아울러 한국에 입국하는 일본인 및 재일교포가 공항에서 휴대폰을 빌릴 경우 이달말까지 임대료 및 국내통화료,문자메시지 사용 요금을 면제해준다.

요금감면 외에 금전적인 지원 아이디어도 채택했다.우선 기아대책,대한적십자사,어린이재단,유니세프 등 국내 12개 NGO기구와 협력해 웹사이트,스마트폰을 통해 모금하는 ‘천사사랑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여기서 모금 된 금액만큼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펀드를 조성키로 했다.이 매칭펀드는 SK텔레콤 임직원이 모으는 성금에도 적용된다.

SK텔레콤은 통신회사의 특징을 살려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통신회사들의 통신망 복구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위성이동기지국 및 발전기 등을 일본 현지에 지원하고 엔지니어를 직접 파견하는 방법도 검토키로 했다.또 SK텔레콤 구성원은 물론 SK텔레콤의 대학생 자원봉사단인 ‘써니(Sunny)’로 이뤄진 자원봉사단도 별도로 파견할 계획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