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원전안전위, "일본 방사성 오염 수십년 지속"

[0730]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방사성 오염이 수십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앙드레클로드 라코스테 ASN위원장은 22일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방사성 물질 오염 문제는 일본 당국이 수십년간 대처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코스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누출이 심각한 상태로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방사성 누출의 영향을 장기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서 “이 사안은 일본이 수십년 동안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ASN의 방사능 관리 책임자인 장뤽 고데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지역이 원전 반경 20㎞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며 “기상상태를 감안하면 방사성 오염 물질이 최대 100㎞까지 퍼졌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원전 주변에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도 중요하다” 며 “그러나 일본 당국은 그 저장소의 위치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강진으로 손상된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에서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들은 그러나 “1밀리시버트의 방사성 물질을 축적하기 위해선 1년 동안 이 물을 마셔야만 한다” 며 “심각한 위험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