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비아 공습은 ‘여성 4인방’이 주도

[한경속보]미국의 이번 리비아 공습엔 ‘여성 4인방’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 공군의 리비아 공습을 총지휘하고 있는 마거릿 우드워드 소장(52·사진)이 대표적이다.우드워드 소장은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의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산하 제17공군 사령관이다.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3일 “우드워드 소장이 여성으로선 최초로 미군의 공군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며 “오디세이 새벽 작전 등 미군의 대(對) 리비아 공격의 공군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우드워드 소장은 애리조나주립대에서 항공우주 공학을 전공한 후 1983년 공군에 입대했다.다양한 작전과 참모 분야 일선 부대를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제17공군 사령관을 맡고 있다.뿐만 아니라 리비아 군사개입을 꺼리던 미국이 참여로 돌아선 결정적 계기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사만다 파워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여성 관료 3인방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CNN은 최근 “이들 3인방이 ‘리비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란 명분을 밀어붙이며 참전을 망설이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 군사개입에 대해 격론을 벌이던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이스 대사는 지난 17일 리비아 군사개입을 승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표결을 앞장서 주도했다.하버드대 교수 출신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이기도 한 파워 보좌관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