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록관리 전문가 3000명 한국에 모인다

국가기록원, 2016년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 총회 유치 신청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경옥)이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 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 2016년 총회의 한국 유치를 추진한다. 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26일 출국, 파나마에서 열리는 ICA 집행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2016년 ICA 총회의 한국유치 의사를 밝히고 4월 1일 파리에 들러 ICA 사무국에 유치의향서를 공식 접수한다.

ICA는 198개 국가가 가입·활동하는 기록관리 분야 최대 국제기구다. 총회는 4년마다 열리고 한국이 유치하면 아시아에서는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번째 개최국이 된다.

국가기록원은 2016년 ICA 총회에 130여개국 1200여명 외국인과 기관·단체·학회·협회·대학 등 1800여명 국내 기록관리 관계자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ICA 총회는 9월 또는 10월 중 6∼8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구체적 프로그램 및 행사 일정은 ICA 사무국과 협의 결정하게 된다.

국가기록원은 ‘아카이브즈와 우애’를 주제로 세계 기록인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기록문화의 전통을 넘어 미래의 아카이브 신세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회의는 연례본회의와 집행위원회 회의, 각종 위원회 회의, 13개 지역지부 회의와 14개 전문분과 회의, 20여개 소주제별 세미나 및 세션별 회의 등이 마련된다. 기타 부속 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국가기록원은 2016년 ICA 총회의 한국 개최를 추진, 기록관리 관련 국제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기록문화 선진국가로서 국격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기록관리 분야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관리 차원을 넘어 기록 관련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기록관리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유도해 기록관리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또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직지 등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전자기록관리 등 IT 분야의 강점을 집중 부각시켜 국가브랜드 육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ICA 사무국은 유치 희망국으로부터 유치의향서를 오는 4월 10일까지 접수받고, 7월에 추천 국가안을 정하게 된다. 이어 오는 10월 ICA 원탁회의(CITRA)에 상정해 2016년 ICA 총회 개최국을 확정하게 된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