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농구 '쩐의 전쟁'…투자한만큼 성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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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농구챔피언십 16강미국을 '3월의 광란'으로 몰아넣고 있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농구챔피언십 '스위트 식스틴(16강전)'이 25~26일(한국시간) 펼쳐진다.
코치 연봉 200만弗 넘는 8곳…6개 대학이 16강 진출 성공
듀크대, 졸업생 평균 연봉 1위
미국 언론들은 64강전과 32강전에서 살아남는 16개 대학의 피말리는 승부 못지않게 이들 대학의 졸업생 평균 연봉과 코치들의 연봉까지 비교하면서 '자존심 대결'을 유도한다.
◆코치들의 연봉=대학농구 상위 리그인 '디비전I'에는 총 343개 대학이 있다. 16강에 든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최강의 팀을 이끌고 있는 코치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코치에게 연봉으로 200만달러 이상 지급하고 있는 8개 대학 가운데 6개 대학이 16강에 들어 역시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코치는 켄터키대의 존 칼리파리다. 그는 지난해 4월 매년 4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8년간 팀을 맡기로 했다.
다음은 플로리다대의 빌리 도노반으로 350만달러를 받고 있고 이어 캔자스대의 빌 셀프가 300만달러,올 시즌 1번 시드를 받은 오하이오주립대의 태드 마타가 250만달러로 4위다. 코네티컷대의 짐 칼훈은 230만달러,노스캐롤라이나대의 로이 윌리엄스는 211만달러를 받고 있다. 2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고 있는 코치 가운데 루이스빌대의 릭 피티노(225만달러)와 텍사스대의 릭 반스(200만달러)는 64강전에서 탈락했다. 최저 연봉을 받고 있는 코치는 리치먼드대의 크리스 무니로 36만달러 정도다. 최종 '파이널 포'에 진출할 경우 코치들은 150만~200만달러 안팎의 보너스를 받는다.
◆졸업생 평균 연봉=16강 진출 대학 가운데 졸업생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듀크대이다. 듀크대 졸업생들은 평균 9만9000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4강 진출 대학 중에는 프린스턴대(10만2000달러)가 가장 높았고 듀크대가 2위였다. 듀크대 졸업생들이 가장 높은 소득을 보인 분야는 컨설턴트였다. 이들의 연봉은 6만5000~12만달러였다.
16강 가운데 두 번째로 연봉이 많은 곳은 버지니아 커먼웰스대였다. 평균 연봉이 8만8100달러였다. 이어 브리검영대가 7만7400달러로 3위,노스캐롤라이나대(7만6000달러),코네티컷대(7만4000달러),리치먼드대(7만3600달러)였다. 16강 진출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은 7만2662달러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