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국, 리비아 비행기 격추

[0730]프랑스 전투기,리비아 비행기 격추....비행금지 구역 설정후 처음

리비아 공습에 나섰던 프랑스 전투기가 비행금지구역을 날던 리비아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연합국의 전투기가 리비아 비행기를 격추시킨 것은 비행금지구역 설정후 처음이다.미국 정부 관계자는 “프랑스 전투기들이 리비아 해안의 공군기지들을 공습하는 작전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서부 도시인 미스라타 부근에서 리비아 비행기를 격추시켰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AFP통신은 리비아의 비행기가 미스라타 공군기지에 착륙한 직후 프랑스 전투기가 공대지 미사일을 쏘아 파괴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리비아 비행기는 단발엔진을 장착한 훈련용 비행기인 ‘G-2갈렙’이었고 프랑스의 전투기는 라팔이라고 전했다.G-2갈렙은 구 유고슬라비아가 1964년 생산을 시작해 1985년 단종시킨 훈련용 전투기로 12.7mm 기관총과 55mm∼127mm 로켓포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미스라타에서는 최근 수일 동안 카다피군과 시민군간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돼 왔다.한 미스라타 주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밤마다 폭발음이 들렸고 최근에는 자주 전투기들이 상공을 순회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