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유로존 붕괴할 수 있다"

[0730]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유로존 붕괴 가능성을 언급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유로존의 붕괴를 생각하지 못할 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나는 일어나지 않을 일로 보지는 않는다”며 “유로화를 지키기 위한 막대한 노력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포르투갈처럼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버핏 회장의 이런 지적은 포르투갈 정부가 마련한 재정 긴축안을 지난 23일 의회가 부결시키고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임하는 등 포르투갈의 재정난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버핏 회장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협력을 강조했다.그는 “3∼5개 나라가 다른 나라에 사실상 무임승차하는 상황은 오래갈 수는 없으며 각국의 재정 상황은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만 한다”며 “이것이 세상의 종말은 아니지만 유로가 진정한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나타나면 상당한 조정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핏 회장은 유럽의 재정난이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기업들의 사업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통화는 수세기 동안 늘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