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주가 급락…"밸류에이션 매력"-대우

대우증권은 25일 GKL에 대해 실적 부진, 일본 지진 등의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매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법인세 추가 납부액 등의 변수를 반영해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KL 고객 중에서 중국인 고객 비중이 20%를 상회하고 있다"며 "2010년에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전년과 비교해 40.0% 늘어났고, 2010년 4분기에 GKL 중국인 입장객은 전년 동기비 64.4% 증가했다"고 밝혔다.2010년 마카오 카지노 매출액은 57.8% 증가했다. 2011년 1월과 2월에도 40% 이상 성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0년 중국 인구 중 중산층 비중은 7.2%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3.1%에 이르고 일본 지진 때문에 2011년 중국인의 한국 방문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1월과 2월에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드롭액(베팅 금액)을 기록했으며, 홀드율(카지노가 고객에게서 딴 돈을 베팅금액으로 나눈 값)은 13%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월 들어서는 홀드율이 14~15%대로 높아지고 있다.

그는 "일본 지진 이후에 단체 관광객수는 감소했으나 VIP 고객 중심의 매출액에는 큰 영향이 없는 모습"이라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2.5%, 7.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순이익에는 법인세 추가 납부금 172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다.대우증권은 2011년 전체로는 홀드율이 14.3%로 2010년보다 0.7%P 개선되고 마케팅 등 비용 구조가 안정화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3.0%, 28.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