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5주來 최저 1114.2원…"1110원 하향 진입 난항"


환율이 5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114.2원에 장을 끝냈다. 이는 지난달 18일 기록한 1121.1원(종가) 이후 5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살아난 투자심리와 증시 상승에 힘입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일종가보다 5원 내린 1116원에 출발한 환율은 역외 매도세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낙폭을 늘려갔다. 이후 환율은 외환 당국의 매도개입 가능성에 1113~1114원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2050선으로 오르고 은행권의 추격 매도가 나오면서 장 후반 1112.6원까지 떨어졌다.

장 막판 쇼트커버성(달러 재매입) 움직임에 낙폭을 2원가량 축소하며 장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추정했다.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일본 원자력 발전소 우려와 MENA(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정정불안에 대한 부분을 이미 반영했다는 인식 속에 재료가 많이 희석된 감이 있다"며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추가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관련 경계심은 단계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가 초반부터 매도로 나서면서 환율이 낙폭을 키우자 당국의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며 "현 거래 수준에 대한 누적된 부담감과 개입 경계심에 단기간 1110원대 아래로 내려가긴 어려울 듯싶다"고 언급했다.

변 연구원은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0원선 아래쪽 진입을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말 예정된 미국 국민총생산(GDP) 발표와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 합의에 대한 부분을 먼저 확인하고 넘어갈 듯하다"고 말했다.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26포인트(0.85%) 오른 2054.04를 기록, 외국인 투자자는 21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01.12포인트(1.07%) 상승한 9,536.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80.8~81.0엔 수준을 오가며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 3시 51분 현재 80.99엔에 거래 중이다.유로달러 환율은 1.4188달러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75.6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