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중증외상센터 2곳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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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4월 국회서 입법화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주치의를 맡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덕분에 서울시에 중증외상센터 두 곳이 설립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보건의료포럼(대표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이 주최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 사례로 살펴본 중증 외상센터 문제점 및 발전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보건복지부가 서울 국립의료원(NMC) 자리를 팔고 강남 쪽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내놨는데 그 대신 NMC 자리 절반에 중증외상센터를 짓고 강남에도 하나 더 짓는 방안이 낫겠다"며 "4월 국회에서 이 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과계의 숙원사업으로 꼽혀 온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국고지원은 암정복사업 등 정책 우선 순위에 밀려 지연돼 왔으나 이날 참석한 이 교수의 발언에 정치권이 필요성을 공감한 것이다. 이 교수는 "석 선장이 다발성 총상을 입고도 병원 도착 1시간 만에 오만 최고의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받았고,외상외과 마취과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순환기내과 등 여러 과가 협력했기 때문에 회생할 수 있었다"며 "전문 치료인력 양성과 메인 외상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중증외상센터 35개,심장 · 뇌질환센터 23개소 등에 의료기관당 6000만~2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형식적인 측면이 많아 대형 재난이나 국소전 발발시 중증 외상환자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