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퇴직연금 수익률 1위

DC형 19%…2위와 1.4%P 차이
최근 들어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퇴직금제도를 적용받는 근로자는 기업의 도산 또는 자금 사정 악화에 따라 퇴직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퇴직연금제도는 이러한 위험이 거의 없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으로 구분된다. DB형은 근로자의 근속 기간과 급여 수준에 따라 미리 정해진 공식에 의해 근로자가 퇴직 후 받을 연금 급여가 사전에 확정되는 제도다. 기업은 약속한 급여를 근로자 퇴직시 지급하기 위해 금융회사(퇴직연금사업자)에 정기적으로 부담금을 납입하게 되며 운용은 기업이 책임지게 된다. DC형은 기업이 부담할 부담금이 사전에 확정되는 제도다. 기업은 연간 임금총액 12분의 1 이상의 금액을 노사가 퇴직연금규약에서 정한 금융회사의 근로자 개인별 계좌에 납입하게 되며 근로자는 이 돈을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직접 운용하게 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수는 전체 상용 근로자의 27.8%인 242만9776명이다. 퇴직연금 시장의 초기라고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입자들이 퇴직연금을 목돈 창출보다는 노후 대비를 위한 준비로 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안정적인 DB형을 선호하지만 퇴직연금 제도가 활성화된 나라들에서는 DC형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 중 48.5%가 은행을 이용하고 있고 34%는 보험사를,17.5%는 증권사를 각각 이용 중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볼 때 운용수익률은 생명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DC형의 경우 ING생명이 19.1%의 수익률을 기록해 퇴직연금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와는 1.41%포인트 차이가 났다.

ING생명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자산배분시스템(AAM)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며 "글로벌보험사의 장점을 살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장기자산 운영에 더욱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