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 재테크]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쓰고 車·휴대폰 할부금 먼저 갚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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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가계부' 탈출 전략새내기 직장인들의 가계부 작성은 월급봉투가 주어지는 급여일에 시작된다. 월급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새내기 직장인들이 마이너스 가계부를 탈출할 수 있는 재테크 전략 다섯가지를 소개한다.
(1)체크카드를 생활화하라체크카드는 통장잔액 범위 내에서 바로 결제돼 할부거래가 불가능한 카드다. 따라서 소비 가능한 금액범위 내에서 지출해야 한다. 김인성 여신금융협회 홍보실장은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한 소비습관을 기르는 데 체크카드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대부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이용자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이용 내역을 바로 통보해주기 때문에 따로 가계부를 기록할 필요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체크카드는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높다. 신용카드는 연소득의 20%를 초과한 사용액에서 20%만 공제되는 반면 체크카드는 25%가 공제된다. (2)할부금은 빨리 정리하라
이정걸 국민은행 WM사업부 재테크 팀장은 "재무적으로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비상예비자금으로 비축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한 달 정도의 예산을 미리 비축해놓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할부금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 팀장은 "자동차나 휴대폰의 할부금으로 재테크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보너스가 지급되는 날의 도움을 받아 정리할 수 있는 할부금은 최대한 정리하고 급여자금이 최대한 통장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3)매월 금리추세에 민감하라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신용대출의 이자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 내 대출종류가 변동금리 상품이라면 고금리에 대비할 수 있는 고정금리나 코픽스지수(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상품과의 득실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조민준 교보생명 FA는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통장에서 자동이체되는 대출 이자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매월 지출되는 이자금액의 변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4)지출의 순서를 바꿔라저축한 후 소비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성이 있다.
한 달 지출내역을 보면 생활비 대출이자 교육비 할부금 유지비 외식비 등 도저히 줄일 수 없는 지출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럴 경우 지출의 순서를 바꿔 저축을 제1순위로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기대 교보생명 FA는 "진정한 부자들의 공통적인 습관은 절약과 저축"이라며 "급하고 중요한 순으로 저축 가중치를 달리해야 하겠지만 미리미리 준비한다는 측면에서는 작은 금액이라도 저축하는 습관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종잣돈을 마련하라
아껴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최우선이다. 직장인들에겐 종잣돈이 마련돼야 앞으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종잣돈 마련 과정도 투자의 일종"이라며 "새내기 직장인들은 결혼자금,내집마련 자금,노후대비자금 등을 목표로 종잣돈 마련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