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골프] 우즈도 이렇게 열심인데…올해는 꼭 '싱글' 될거야!

80타대 벽을 깨기 위한 '6주 플랜'

골프 시즌이 왔다. 골퍼들 관심은 스코어와 건강이다. 스코어를 1타라도 줄이고,건강한 몸으로 라운드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70타대' 스코어는 높디 높은 장벽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전략을 잘 세운다면 누구나 '한 자릿수 핸디캐퍼'가 될 수 있다. 미국 골프매거진이 최신호에서 커버 스토리로 다룬 '80타대 벽을 깨기 위한 6주 플랜'을 요약한다.

스코어링 샷 컨트롤을 높여라70타대를 치는 골퍼와 그렇지 않은 골퍼의 차이는 목표까지 150야드(약 136m) 이내 샷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이 거리에서 그린 적중률은 각각 48.4%와 28.9%다. 스코어와 직결되는 이 거리에서 그린 적중률을 높이려면 쇼트아이언과 웨지샷 거리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8번 아이언의 로프트는 37도,9번 아이언은 41도에서 보듯 인접 아이언 클럽 간 로프트차는 약 4도다. 웨지도 마찬가지 간격을 지니도록 하라.피칭웨지가 50도라면,그 다음 웨지는 54도,58도 등으로 맞추는 것이 샷 일관성을 높이는 길이다. 웨지와 쇼트아이언의 거리가 정확해야 보기 위기에서 파를 잡고,파 기회 때 버디를 기록할 수 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를 끌어올려라

이른바 '싱글 핸디캐퍼'들은 14회의 드라이버샷 중 7회 이상을 페어웨이에 떨군다. 볼이 페어웨이에 있는 것과 러프에 멈춘 것은 1타 이상의 차이로 나타난다. 골프매거진은 내지르는 샷보다 홀 특성에 맞는 샷을 구사하라고 조언한다. 오른쪽이 위험지대라면 '안티-슬라이스' 샷을 구사하고,왼쪽에 트러블이 있다면 '안티-훅' 샷을 치라는 얘기다. 그러려면 페어웨이를 반쪽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페어웨이를 세로로 반으로 나눈 후 위험이 있는 쪽은 아예 무시하는 것이다. 오른쪽이 위험지대라면 페어웨이 중앙을 향해 드로를 구사해 볼이 페어웨이 왼쪽에 안착하게 하라는 얘기다. 쇼트게임 정확도를 더 향상하라

피치샷과 칩샷을 홀에 더 근접시키도록 연습을 더 하라는 뜻이다. 70타대 골퍼와 하이 핸디캐퍼들의 '업&다운'(스크램블링 · 그린 주변에서 2타 이내에 홀아웃할 확률) 능력은 각각 30.1%와 7.7%다. 두 부류의 부문별 기량 중 가장 큰 네 배 차이다. 골프매거진은 클럽은 다르지만 스윙은 같은 쇼트샷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샷마다 클럽도 다르고,스윙도 다르면 적응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여러 가지 클럽을 동일한 스윙으로 구사하려면 클럽별 캐리(떠가는 거리)와 롤(착지 후 굴러가는 거리)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걸 알고 있으면 볼을 낙하 지점에 떨구는 데만 집중하면 된다.

퍼트 솜씨를 키워라스코어와 직결되는 퍼트는 두 가지다. 롱퍼트 때 긴요한 거리 컨트롤과 쇼트퍼트 성공률을 높이는 일이다. 10m 안팎 거리에서 3퍼트를 하는 것은 방향보다 거리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첫 샷 전 연습그린에서 그 골프장의 그린스피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짧은 거리의 퍼트를 자주 놓친다면 '싱글 핸디캐퍼' 대열에 들어서기 힘들다. 70타대를 치는 골퍼들은 홀까지 1.2~2.4m 거리의 퍼트 성공률이 58.1%다. 열 번 시도하면 여섯 번은 성공한다는 얘기다. 그 반면 80,90타대 골퍼들은 두 번 중 한 번은 실패한다. 특히 자주 맞닥뜨리는 1.5m 거리의 퍼트를 집중 연습해야 한다.

홀마다 전략을 세워라

안전하면서도 스마트한 게임 전략을 세우라는 뜻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매 홀 더블보기는 피해야 한다는 말이다. 버디를 잡는 것보다도 더블보기를 안 하는 것이 70타대에 들어서는 데 긴요하다. 파3홀과 파5홀 공략법도 중요하다. 파3홀 가운데 해저드가 많고 길어서 어려운 홀이 문제다. 이런 홀에서도 골퍼들은 홀을 직접 공략하려 든다. 그러다 볼이 벙커나 워터해저드에 빠지면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로 이어진다. 어려운 파3홀에서는 티샷을 그린 주변 좋은 자리에 떨군 후 다음 샷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좋다. 이런 홀에서 파는 버디나 다름없다. 그 반면 파5홀에서는 2온이 안 된다고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레이업을 해 웨지샷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좋다. 파5홀 보기는 다른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것과 같다. 벙커에서는 '탈출'을 목표로 하라

페어웨이 벙커나 그린사이드 벙커 다 마찬가지다. 라이가 좋을 때 벙커샷을 그린에 올리거나 홀에 붙이려는 욕심을 자제해야 한다. 한 번에 탈출한 것으로 만족하는,보수적인 전략을 쓰라는 것이다. 그것이 한 타라도 세이브하는 길이다. 온그린이나 홀에 붙이는 것을 생각하면 스스로 마음의 족쇄를 차는 것과 같다. 그런 스트레스 아래에서는 굿샷이 나오지 않는다. 70타대 골퍼라도 샌드 세이브(그린사이드 벙커에서 2타 안에 홀아웃할 확률)는 17.5%에 불과하다. 그만큼 벙커샷이 어렵다는 얘기다. 볼이 벙커에 들어가면 더블보기를 피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