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67% "동반성장, 기업 자율에 맡겨야"

상의, 기업 300곳 설문조사
78% "평가는 순위보다 등급제"
중소기업들도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 기업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성과평가 결과에 순위를 매기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들어 대기업 100곳,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67.5%가 동반성장 추진과 관련,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대기업 가운데선 89%가 이같이 답했다. 세부 추진 방법으로는 '시장경제 원리에 충실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77.7%에 달했다. 동반성장과 관련, 줄을 세우려 한다는 비판을 받은 정부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78%의 기업들이 순위보다는 등급으로 구분해 발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대기업의 44%는 업종에 따라 협력관계 · 지원방식이 상이한 부분이 반영되지 않아 부도덕한 기업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시장 입찰 등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의견과 인기투표식 평가가 진행될 것이란 우려도 각각 29%,27%였다.

발표 대상 기업의 범위에 대해선 대기업의 68.0%가 우수기업만 발표하고 다른 기업들은 개별 통보하자고 주장한 반면,중소기업의 58.5%는 중하위 기업을 포함해 모두 공표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차이를 보였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