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前대통령 '노익장'…쿠바와 북한 잇따라 방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86 · 사진)이 미국의 민간 외교관으로 동에 번쩍,서에 번쩍이다. 그는 다음주 쿠바,다음달에는 북한을 방문한다.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카터센터는 그가 사흘 일정으로 28일(현지시간) 쿠바를 방문한다고 26일 밝혔다. 그의 방문은 2002년 이후 두 번째다. 전 · 현직 미 대통령 가운데 1959년 쿠바혁명 이후 쿠바를 방문한 인물은 카터가 유일하다. 카터는 쿠바의 새 경제정책과 다가오는 공산당 대회를 연구하고,미 · 쿠바 관계 개선을 위해 민간인 자격으로 방문한다는 게 카터센터 측의 설명이다. 미국의 민간 외교해결사란 평가를 받는 카터가 카스트로 형제를 만나는 자리에서 2009년 12월3일 이후 쿠바에 장기 구금돼 있는 미국인 앨런 그로스 씨의 석방문제를 해결할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최근 카터 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달 하순 북한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이번이 세 번째로 역시 민간인 자격 방문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