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롯데·CJ, 대한통운 예비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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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께 우선협상자 선정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포스코와 롯데그룹 CJ그룹 등 3개사가 참가했다.
대한통운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 M&A(인수 · 합병)실과 노무라증권 등은 28일 이들 3개사로부터 예비입찰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후보기업들은 예비입찰서에 인수금액과 자금조달 계획,인수 후 경영계획,시너지 효과 등의 인수조건을 담았다. 다만 예비입찰 때 적어낸 인수 조건은 구속력이 없어 본입찰 때 변경할 수 있다. 금호리조트 금호터미널 아스공항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대한통운의 자회사 처리 방안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인수 후보기업이 원하면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금호리조트 지분(50%)까지 함께 넘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대신 금호터미널 아스공항 아시아나공항개발 등은 금호그룹이 3000억원가량을 들여 되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대한통운 노동조합이 고용 보장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고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번에 매각하는 대한통운 지분은 아시아나항공(18.98%)과 대우건설(18.62%)이 갖고 있는 37.6%다. 인수가는 1조원 중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통운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지분 9.6%에 대한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행사하면 매각 지분은 47.2%까지 늘어나 인수가격이 최대 2조원 가까이 뛸 수도 있다.
매각 주관사 측은 5월 중순께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6월30일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장창민/류시훈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