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일본시장 공략 활발 기대

[0730]대지진 이후 일본의 인수·합병(M&A)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사모펀드들의 일본시장 공략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사모펀드인 롱리치그룹은 이날 일본의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펀드에 대한 펀드자금 모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롱리치그룹은 최근 9개월 동안 1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이에 따라 이 회사의 일본펀드 규모는 7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지난 2004년 설립된 롱리치는 정보기술(IT)과 금융서비스 소비자섹터 등에서 활발하게 M&A를 해왔다.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산요전자로부터 산요전자물류를 인수했다.마크 치바 롱리치그룹 파트너는 “일본은 슬픔을 이겨내고 강력한 국가로 재탄생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의 미래에 기여하면서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투자자들이 “일본의 자연재해가 향후 더 많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데 베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도쿄의 한 M&A전문가는 “외부의 강한 충격은 기업들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기업들은 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재건하고 공장을 재가동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워렌버핏도 “일본이 다시 일어서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의 경제적 미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투자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