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전고점 복귀 시동…실적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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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꽃샘추위에 시달리던 국내 증시에 봄기운이 완연하다.일본 강진과 중동지역 정정 불안 등 외부 악재로 저점을 확인한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높다.일각에서는 내달 어닝시즌을 앞두고 ‘안도랠리’를 넘어 본격적으로 전고점 돌파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말 동안 발표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고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여 한 주를 시작하는 28일 국내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의견이 많다.실적 모멘텀이 돋보이고 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종목이 당분간 선전할 것이란 분석이다.◆상승 추세 이어질 듯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72.91포인트(3.68%) 오른 2054.04에 마감됐다.지난 15일 1923.92로 추락한지 8거래일만에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낙폭은 물론,지난 한달 반 동안의 부진을 모두 메웠다.1월말 기록한 전고점(2115.01)까지는 60포인트 밖에 남지 않았다.
쌓여있는 대외 악재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계속된 충격에 내성이 생긴데다,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복귀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이달 초까지 ‘팔자’ 우위를 고수하던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만 모두 1조1345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삼성전자 KB금융 OCI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등이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았다.외국인 복귀는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데 필수 조건으로 꼽혀왔다.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의 배경이었던 선진국과 신흥국간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차이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선진국으로 쏠렸던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로 다시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는 전고점 돌파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펀더멘털(경기)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발표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생각보다 괜찮다”며 “이는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여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주 후반 발표될 미국 제조업지수 등을 통해 출하나 재고지표가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국내 정보기술(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 탄력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추가 상승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당분간은 일시적인 출렁임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실적장세 본격화
악재의 영향력을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초 삼성전자의 예상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 호전주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종목이나 일본 지진 발생 이후에도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된 종목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실적이 호전되면서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유 화학 IT 업종이 향후 지수 상승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산업생산 차질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선전은 향후 1∼2개월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고,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소재 소비재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도 향후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업종으로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 음식료 등을 꼽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주말 동안 발표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고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여 한 주를 시작하는 28일 국내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의견이 많다.실적 모멘텀이 돋보이고 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종목이 당분간 선전할 것이란 분석이다.◆상승 추세 이어질 듯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72.91포인트(3.68%) 오른 2054.04에 마감됐다.지난 15일 1923.92로 추락한지 8거래일만에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낙폭은 물론,지난 한달 반 동안의 부진을 모두 메웠다.1월말 기록한 전고점(2115.01)까지는 60포인트 밖에 남지 않았다.
쌓여있는 대외 악재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계속된 충격에 내성이 생긴데다,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복귀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이달 초까지 ‘팔자’ 우위를 고수하던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만 모두 1조1345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삼성전자 KB금융 OCI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등이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았다.외국인 복귀는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데 필수 조건으로 꼽혀왔다.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의 배경이었던 선진국과 신흥국간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차이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선진국으로 쏠렸던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로 다시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는 전고점 돌파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펀더멘털(경기)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발표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생각보다 괜찮다”며 “이는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여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주 후반 발표될 미국 제조업지수 등을 통해 출하나 재고지표가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국내 정보기술(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 탄력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추가 상승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당분간은 일시적인 출렁임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실적장세 본격화
악재의 영향력을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초 삼성전자의 예상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 호전주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종목이나 일본 지진 발생 이후에도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된 종목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실적이 호전되면서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유 화학 IT 업종이 향후 지수 상승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산업생산 차질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선전은 향후 1∼2개월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고,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소재 소비재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도 향후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업종으로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 음식료 등을 꼽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