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서 8개월만에 최대 자금 이탈

일본 지진, 중동 시위 등 글로벌 악재가 불거지며 지난주 글로벌 펀드에서 작년 8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28일 백지애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주(3월17~23일) 글로벌 펀드에서 작년 8월 이후 최대치인 82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백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기며 2주 연속 선진지역, 신흥지역 모두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선진지역은 미국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며 55억5000만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신흥지역 역시 대부분의 펀드에서 자금유출세가 확대되면서 26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대지진과 원자력발전 폭발 사태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일본 펀드에서 9억4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최대 순유출 규모다.이머징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펀드로는 8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국제유가가 리비아 사태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저가매수세가 둔화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7주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주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279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주간 1576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