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프로그램 매도에 하락 반전

[0730]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 속에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며 지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조선 건설 기계 등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3.97포인트(0.19%) 내린 2050.07을 기록했다.전주말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해 2060선 근처까지 오름폭을 늘렸다.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외국인은 253억원,개인은 565억원을 매수했지만 기관은 579억원 매도 우위다.우정사업본부 등이 차익거래 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은 76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올랐고,하이닉스는 한때 3만8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동부하이텍 대덕전자 등 중소형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일본 지진으로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실적 호조를 누릴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포스코가 3.39% 오른 5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노무라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내달 초 열연 등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외국인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동국제강 현대제철 하이스틸 현대하이스코 등 다른 철강주들도 덩달아 강세다.반면 철강값 인상시 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조선주들은 급락했다.대우조선해양이 3만3550원으로 5.63% 밀려났고,현대중공업(-2.84%) 삼성중공업(-3.58%) 현대미포조선(-4.04%)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주들은 1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뒷걸음질쳤다.

코스닥지수도 0.66포인트(0.13%) 내린 513.91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개인(156억원) 매수가 계속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면서 오름폭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셀트리온이 외국인의 ‘팔자’에 1% 넘게 밀려났고,OCI머티리얼즈도 6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서울반도체 성우하이텍 덕산하이메탈 등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부품주들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차이나킹(2.56%) 중국식품포장(1.24%) 중국원양자원(3.35%) 등 지난주 급락했던 중국 관련주들 중 일부는 반등에 성공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