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골프] 음주·수면부족·아침 공복…우즈도 아마골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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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골프가 위험한 라운드위험한지 알면서도 라운드를 강행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그 반면 자신의 라운드 행태가 왜 건강에 해롭고 위험한지 모르는 상태에서 라운드를 반복하는 골퍼도 있다. 골퍼들이 흔히 맞닥뜨리는 상황을 통해 '위험한 라운드'를 알아본다.
◆술을 마시고 라운드하면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은 몸속에서 완전히 분해되기까지는 8시간 정도(동양인 기준) 걸린다고 한다. 술이 센 사람이라도 4~5시간 만에 분해되기는 힘들다. 그러니 밤 12시까지 술을 마신 사람이 이튿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집을 나선다면 몸 속에 알코올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전날 마시지 않았어도 플레이 중 술을 마시는 골퍼들이 있다. 백해무익이다. 평소보다 격한 스윙을 하거나 과도한 욕심을 내게 돼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부상을 입기 쉽다. 목이 마르다고 술을 마시면 오히려 알코올의 탈수작용 때문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이는 또 다른 갈증을 불러온다.
◆수면 부족이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
골프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전날 밤 숙면은 중요하다. 대체로 7시간30분 정도 자는 것이 좋다. 질 좋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않으면 몸이 노곤한 상태에서 플레이하므로 사고력도 떨어진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패기가 없는 상태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면 몸에 무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여름철에는 불볕더위로 체력이 저하돼 몸의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기까지 한다. 술을 마시면 잠을 잘 잘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대단한 착각이다. 알코올은 잠을 오게 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수면 도입만 빨라질 뿐,수면의 질은 오히려 떨어진다. 얕은 잠을 자거나 수면 장애가 일어나는 것.소리나 외부 자극 등도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된다. 잠들기 1시간 전부터는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켜놓거나 음악을 듣는 등의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플레이하면
식사를 통한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다. 이른 시간이라는 이유로 아침식사를 거르고 플레이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골프는 엉망이 돼 버릴 수 있다. 요즘에는 평소에도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으나,특히 골프를 하는 날에 아침식사를 거르면 에너지 부족과 탈수라는 두 가지 문제가 일어난다. 아침식사로 당분을 공급해서 뇌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