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LED컨소시엄, 러에 1조 수출

바시코르토스탄과 MOU
KE&S,신성테크 등 국내 중소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업체 10곳이 러시아에서 1조원 규모의 LED 공급계약을 따냈다. 중소기업청은 러시아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의 수도 우파에서 김동선 청장과 리낫 선팩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효율화 사업 참여' 공동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KE&S와 이지닉스,제이에스제이텍,GA,전진,대성엔텍,엔씨LED,삼익전자공업,대한전광,신성테크 등 국내 중소기업 10곳은 앞서 작년 12월 'KE&S홀딩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 산업부와 LED조달 계약 합의각서(MOA)를 체결했고 지난달 바시코르토스탄 국영석유회사인 우랄소프트에 80억원어치를 시범 납품한 바 있다. KE&S컨소시엄은 앞으로 LED를 반제품 형태로 선팩에 수출하며 선팩이 이를 다시 조립해 바시코르토스탄 정부와 우랄소프트 등에 납품하게 된다. 선팩은 바시코르토스탄 정부에 4년간 LED 제품을 독점 조달하는 지위를 보장받은 업체다. 중기청 관계자는 "4년간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 에너지 효율화 부문 예산의 60%인 1조300억원이 LED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우랄소프트와 계약을 통해 러시아 내 송유관 3000㎞의 보안등 용도를 위한 LED도 공급할 예정이어서 국내 중소기업의 LED 수출 물량은 1조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기청은 LED 공급 규모 확대에 맞춰 컨소시엄 참여 중소기업도 30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러시아 LED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녹색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러시아 시장 공략을 집중 유도키로 했다. 러시아는 최근 형광등과 백열등의 판매를 2014년에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른 LED조명시장 규모는 연간 21억달러로 추산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