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가 차세대 PT로 각광받는 이유는 개방과 협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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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알바이 프레지 CEO"'지식의 공유'라는 모토가 빠른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
피터 알바이 프레지(Prezi) 최고경영자(CEO · 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프레지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각광받는 프레젠테이션(PT) 도구가 된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용자들의 소통 확대를 통해 기업들에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프레지는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를 대체할 차세대 PT 도구로 떠오르고 있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다.
마인드맵을 이용해 생각의 흐름을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하나의 가상공간에 발표할 내용들을 배치시켜 놓고,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보는 식이다. 헝가리 출신 유명 건축가 어덤 슘러이피슈체르와 프로그래머 페테르 헐러치가 2009년 4월 첫선을 보였다. 헝가리계 스웨덴인인 알바이 CEO는 모바일 벤처로 유명한 기업인으로 2009년부터 CEO를 맡고 있다. 현재 이용자는 230만명이다.
알바이 CEO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대가로 PT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토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프레지는 무료 이용자에 대해 자신의 PT를 프레지 사이트에 공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대신 연 59~159달러를 내면 비공개로 쓸 수 있다. 그는 "네트워크로 묶인 이용자들의 정보와 지식이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활성화된 커뮤니티는 프레지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건의하고,경우에 따라 직접 만들기도 한다. 알바이 CEO는 이어 "최근 디자인 전문기업 IDEO도 프레지를 쓰기 시작했는데,다양한 구성원들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며 PT도구를 넘어 기업 내 협업 도구로 쓰임새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