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원전회사 4곳, 정부 소송 검토

"원전 7기 가동중단은 부당"
독일 정부가 일본 원전 사고를 계기로 자국 내 7개 원전 가동을 잠정 중단키로 한 데 대해 원전 운영 회사들이 반격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에서 일부 원전 운영 회사들이 가동 중단 결정이 부당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선 누출과 관련,자국 내 모든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을 3개월간 실시하고 이 기간 1970년대 건설된 원전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FT는 "정부의 원전 가동 중단 방침에 이온(E.ON)과 RWE,EnBW,바텐폴 등 4개 원전 운영 회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며 "이들은 정부의 결정이 적법한지에 대한 사법적 검토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헤르만 그뢰에 집권 기독민주당 사무총장은 "가동이 임시 중단된 원전7기가 영구 폐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전점검이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며 독일이 재생에너지의 시대로 신속하게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