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아래 모두 막힌 1110원대…"갇힌 장세 이어질 듯"


환율이 보합권에서 1110원대 지지력을 확인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114.4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주 되살아난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외환 당국의 매도개입 경계감에 하단을 가로막히며 보합권에 머물렀다.지난 주말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MENA(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정정 불안과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태에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이는 상황이 긍정적으로 해결되리라는 강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서울환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내린 1111.5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장중 저점인 1111.5원 이후 6주來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 초반부터 역외 매도세가 활발하게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저점 매수를 노린 결제 수요와 1110원대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 등이 환율 하단을 지지, 오전 장 한때 국내 증시 반락에 맞물려 1115.9원까지 반등하기도 했다.역외 매도세에 상단 역시 가로막힌 환율은 위아래 어느쪽으로도 뚜렷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결국 개장가를 저점으로 확인한 뒤 1111~1115원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장을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1110원대에 갇힌 장세를 보이며 지지력을 확인한 하루였다"며 "글로벌 증시의 랠리가 지속될지에 따라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 수준에 대한 부담감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한동안 1110~1130원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포인트(0.11%) 오른 2056.39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6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1분 현재 81.7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1.4058달러에 거래 중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63.39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