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고소득 가계 증가로 안정적 성장-하이

하이투자증권은 3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실적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8000원에서 16만3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소득층의 가계비중 증가로 백화점의 주 수요층인 월 (실질)소득 400만원 이상 중상위 가구는 2003년 대비 47% 증가했다"며 "백화점 시장은 시장확대 효과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유통 3사의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보면 백화점 비중이 높을 수록 수익성 개선세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현대백화점은 인플레이션이나 중국 긴축 리스크 등에서 가장 빗겨나있어 최근 유통 업체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또 영업점포 확대로 2015년까지 현대백화점의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킨덱스점을 시작으로 오는 8월 대구점, 2012년 청주점, 2015년 아산점을 개장할 것"이라며 "킨덱스점부터 아산점까지 신규 영업면적은 총 31만3800㎡(9만5000평)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장 면적이 기존 면적에서 86%나 늘어나 2015년 연결 영업이익은 2010년 대비 79% 증가한 7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의 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1~2월 추운 날씨 및 설 특수 효과로 높은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고 3월에도 중상위층 중심의 탄탄한 소비 개선세가 지속돼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와 15.9% 증가한 5650억원과 60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