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저선가 물량에 하반기 영업익↓"-HMC

HMC투자증권은 30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저선가 물량의 건조 투입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삼성중공업이 올해 발주 호조가 기대되는 선종들에 대해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지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상된 후판 단가가 회계상에 적용되고 지난해 수주한 저선가 물량이 건조에 투입되기 시작하는 올 하반기부터는, 업계 전반에 걸쳐 영업실적의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삼성중공업은 상선부문에서 올해 발주 호조가 기대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고유가로 호황이 예상되는 해양 부문에서도 드릴십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연초 수주활동이 경쟁사 대비 다소 부진했으나 이달 한달간 20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수주상담 진행 내역에 드릴십, 크루즈선 등 성약이 임박한 물량들이 다량 포함돼 있어 상반기 남은 기간에 삼성중공업의 신규수주가 타사대비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의 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은 조업일수의 감소로 전분기 대비 6.3% 줄지만(3조3196억원) 해양 부문의 고수익 공사 건조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0% 늘어난 275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