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M&A 매력 예상보다 높다"-HMC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대한통운에 대해 기업 인수·합병(M&A)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정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를 희망한 포스코, 롯데그룹, CJ그룹이 지난 28일 일제히 예비입찰서를 제출했고, 인수금액도 1조5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파악돼 경영권 프리미엄은 기존 추정치보다 높은 시가 대비 60%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비입찰에서 각 그룹사가 제시한 금액은 주당 17만원 수준으로 보여, 2008년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의 주당 매입가격(17만1000원)을 고려할 때 대한통운 지분 매각 딜은 인수 희망 주체와 채권단 양측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우량사에게 피인수될 경우 향후 공격적인 설비 투자, 사업확장 등으로 대한통운의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예비입찰이 마감된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터미널, 아시아나공항개발, 아스공항 등 대한 통운의 자회사를 되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대한통운의 매각가치를 높이 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대한통운의 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하역과 택배 물량은 증가했으나 최근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와 1.9% 증가한 5171억원, 24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