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2080선도 탈환…"상승 신호를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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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5일째 뛰어 장중 2080선도 탈환했다. 1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기를 앞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추이 등에 비춰 중장기 관점에서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0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99포인트(0.48%) 오른 2082.12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1100원대로 내려선 환율과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을 바탕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상승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환율 1100원 하향 돌파는 대세 상승기 진입을 암시한다는 진단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0.16%) 내린 110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월1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100원 아래로 밀려난 것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환율 지지선 하향 돌파 사례는 단기적으로는 증시 조정 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론 대세 상승장의 신호"라며 "지수의 상승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환율 1100원 하향 돌파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증시 대세 상승기였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서 900원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지수 상승과 원화 강세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환율 1100원 하향 돌파와 함께 증시 단기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경우,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는 시점을 매수 시점으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도 점쳐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여전히 당국의 동향에 주목하는 모습인데, 당국 움직임이 없을 경우 하락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며 "올해 연저점인 1102원이 다음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4월 중순께부터 시작될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악재에서 실적으로 넘어온 상황이다.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리비아 사태, 유럽 신용불안 등 기존 악재가 남아있지만 증시 영향력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증시 재평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AAP(한국회계기준)을 적용한 올해 국내기업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분기(24조6656억원)를 바닥으로 2분기(26조1333억원), 3분기(29조981억원)까지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에선 실적 개선 기대가 유효한 화학, 에너지, 자동차 등 실적 호전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불거진 악재의 여파 등으로 1분기 실적전망이 다소 하향 조정되고 있다"면서도 "시장의 컨센서스와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실제 기대 이상의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에 나쁘다고만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적 호전 업종인 화학, 에너지, 자동차와 은행, 보험을 관심업종으로 선정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2007년부터 작년까지 사례를 분석한 결과, 깜짝 실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직관은 데이터로 나타난다"면서 "개별 기업별로 비율을 계산해 깜짝실적 비율이 높았던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어닝시즌을 대비하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관련 종목으론 현대모비스, 부산은행, 다음, 현대제철, 대림산업, 현대상선, 기아차, 동국제강, LG화학, 현대차, 웅진코웨이, 현대해상,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30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99포인트(0.48%) 오른 2082.12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1100원대로 내려선 환율과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을 바탕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상승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환율 1100원 하향 돌파는 대세 상승기 진입을 암시한다는 진단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0.16%) 내린 110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월1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100원 아래로 밀려난 것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환율 지지선 하향 돌파 사례는 단기적으로는 증시 조정 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론 대세 상승장의 신호"라며 "지수의 상승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환율 1100원 하향 돌파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증시 대세 상승기였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서 900원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지수 상승과 원화 강세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환율 1100원 하향 돌파와 함께 증시 단기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경우,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는 시점을 매수 시점으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도 점쳐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여전히 당국의 동향에 주목하는 모습인데, 당국 움직임이 없을 경우 하락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며 "올해 연저점인 1102원이 다음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4월 중순께부터 시작될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악재에서 실적으로 넘어온 상황이다.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리비아 사태, 유럽 신용불안 등 기존 악재가 남아있지만 증시 영향력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증시 재평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AAP(한국회계기준)을 적용한 올해 국내기업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분기(24조6656억원)를 바닥으로 2분기(26조1333억원), 3분기(29조981억원)까지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에선 실적 개선 기대가 유효한 화학, 에너지, 자동차 등 실적 호전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불거진 악재의 여파 등으로 1분기 실적전망이 다소 하향 조정되고 있다"면서도 "시장의 컨센서스와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실제 기대 이상의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에 나쁘다고만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적 호전 업종인 화학, 에너지, 자동차와 은행, 보험을 관심업종으로 선정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2007년부터 작년까지 사례를 분석한 결과, 깜짝 실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직관은 데이터로 나타난다"면서 "개별 기업별로 비율을 계산해 깜짝실적 비율이 높았던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어닝시즌을 대비하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관련 종목으론 현대모비스, 부산은행, 다음, 현대제철, 대림산업, 현대상선, 기아차, 동국제강, LG화학, 현대차, 웅진코웨이, 현대해상,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