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메신저 해킹 범인은 전 여자친구
입력
수정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23·사진)의 메신저 해킹범은 그의 전 여자친구로 드러났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씨가 사용하는 네이트온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해킹해 메신저에 접속하고 이씨의 친구로 등록된 지인들에게 쪽지를 발송하거나 인터넷 전화를 건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씨와 사귀던 당시 알게 된 그의 네이트온 ID와 비밀번호를 기억해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메신저를 해킹,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메신저와 메일함에 접속하고 사적인 내용을 알아내 쪽지 등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특히 메신저의 인터넷 전화 기능을 이용해 여성으로 추정되는 ID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확인하고 끊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여러 차례 비밀번호를 바꿨음에도 계속 해킹을 당하자 지난 21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A씨는 헤어졌지만 최근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만큼 둘 사이에 문제가 없었다"며 "하지만 이씨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왔던 A씨가 이씨와 가까이 지내는 여성들에 대해 질투심을 가지면서 몰래 해킹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