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일자리 7개월째 감소…구직난 여전
입력
수정
2월달 12만8000개 그쳐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기업들의 채용이 꾸준히 늘면서 빈 일자리가 7개월째 감소,구직난이 지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월 중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빈 일자리 수는 12만8000개로 지난해 8월 20만4000개를 기록한 이후 7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9월 19만개로 줄어든 뒤 10월 15만5000개,11월 13만1000개,12월 12만3000개,지난 1월 12만9000개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의 경우 빈 일자리는 2월(23만1000개)과 3월(24만1000개)에 20만개를 넘는 등 상반기에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8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빈 일자리율도 지난해 8월 1.6%를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들어 2월 중에는 1.0%를 나타냈다.
고용부 관계자는 "빈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마다 인력을 이미 충원한 데다 향후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점쳐 신규 인력 수요가 감소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회복 분위기로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노동이동(입직 및 이직)이 이뤄지고 있다. 2월 중 새로 회사에 취업한 입직자는 43만9000명,회사를 옮긴 이직자는 46만명으로 각각 11.1%와 0.8% 늘었다. 한편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362만명으로 17만2000명(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130만9000명으로 42만명(3.9%) 증가했다. 임시 · 일용근로자는 151만6000명으로 35만2000명(18.8%) 감소했다.
◆ 빈 일자리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빈 일자리율은 빈 일자리 수를 전체 근로자 수와 빈 일자리 수를 합친 것으로 나눈 백분율이다. 고용노동부가 매달 발표한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